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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미사일카드 만지작...“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추가 공사중”<美연구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미국 방문 등 북핵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미사일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 장거리로켓 ‘은하 3호’를 쏘아올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규모 건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지점이 관측됐다. 이는 한미연구소가 지난 8월 2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포착했던 발사대와 또 다른 것으로, 보고서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를 위한 공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 조립건물과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와 교각들을 건설중이다.

특히 새로운 도로는 중장비가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넓어 이동식 미사일을 위한 이동·조립·발사 장비(TELs)의 운용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이런 활동은 북한이 더 큰 로켓과 새로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서해 발사장이 앞으로 핵심 미사일 실험장이 될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사 진척 속도로 볼 때 내년 중반이면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이 기존 발사대 업그레이드 작업도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어 최고지도부의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 추가로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하면서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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