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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즈워스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북한의 진정성 확인 위해서라도 만나야“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이 있는지를 테스트해보려면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초까지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에서 북한 외교당국자들과 잇달아 접촉한 보즈워스 전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아무런 제약없이 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현 상황은 건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이 저절로 나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가 재개되지 않는 한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되돌려놓고 비핵화와 관련해 일정한 제약감과 의무를 지도록 하는 것이 유익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전대표는 “북한 측이 과거와는 달리 6자회담 재개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느꼈다”며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주요내용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협상과정이 재개된다면 2005년 9.19 공동성명에 적시된 비핵화와 평화협정, 북미관계 정상화, 경제ㆍ에너지 등 4개의 중요한 요소들을 다뤄야 한다”며 “우라늄 농축 문제는 비핵화 협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논란에 대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국제 비확산 체제나 미국의 대북정책에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인 만큼 북한을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내가 알기로는 북한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ㆍ미 양국은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6자회담의 최종적 목표로 삼고있다고 판단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오바마 1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초부터 2011년말까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북핵 협상을 총괄했던 보즈워스 전 대표는 지난달 24~26일 베를린에서, 지난 1~2일 런던에서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장일훈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을 잇따라 만났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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