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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러 국회, 협력협정 체결…의회 간 교류 확대키로
[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3일(현지시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의회 상원의장과 만나 양국 국회 간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강 의장은 이날 러시아 상원 회의실에서 마트비옌코 의장과 함께 양국 국회가 각자의 권한 내에서 양국이 체결한 국제조약의 조속한 발효를 촉진한다는 내용의 ‘러시아연방 연방의회 상원과 대한민국 국회 간의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은 양국의 우호 증진과 협력 강화를 위해 의회 간 교류를 확대하고, 대표단 상호 방문 등 양국 의회 간 교류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양국의 입법활동과 의회절차에 관한 정보 등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및 국제의회연맹(IPU) 등 다양한 국제의회기구에서 양국 대표단 간 협의를 촉진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강 의장은 “협력 협정이 양국 의회 간 교류 협력에 견고한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라고 했고 마트비옌코 의장은 “국회 간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장은 회담에서 양국 간 투자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먼저 마트비옌코 의장은 “러시아에 한국은 아시아에서 3번째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지만, 투자활동이나 무역량은 양국 잠재력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장은 “한ㆍ러 교역량은 수교 이후 역대 최고치인 220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많이 신장했지만, 그에 비해 투자액은 조금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 증진을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양국은 2008년 한ㆍ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형성,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오는 11월 푸틴 대통령이 방한해 정상회담을 하면 비자면제 등 한ㆍ러 현안이 명쾌하게 해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또한 북핵문제와 관련, “박근혜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하도록 이끄는 내용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추진 중”이라며 “러시아가 북한 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강 의장과 마트비옌코 의장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마트비옌코 의장의 방한과 올해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 등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강 의장은 이날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도 만나 양국 간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5일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만나 사업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강 의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몽골ㆍ러시아ㆍ우크라이나ㆍ터키 등 유라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이다.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손인춘 의원, 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이 동행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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