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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9 기념 세미나에 6자회담 담당 라인 총출동한 북한
한ㆍ미ㆍ일 3개국은 실무급 옵서버만


[헤럴드경제 =원호연기자]중국이 제안해 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반관반민’ 형태의 6자회담 세미나에 북한은 핵협상 라인이 총출동한 반면, 한ㆍ미ㆍ일 3개국은 실무급 당국자를 옵저버로만 보내기로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가 6자회담으로 이어지기 바라는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용호 외무성 부상,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은 16일 오전 10시8분(현지시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제1부상은 북한의 핵협상을 총괄하는 인물이며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해온 최 부국장 역시 북핵협상을 지휘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김 제1부상 등은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과 회동한 뒤 18일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6자회담 9·19 공동성명발표 기념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세미나에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 부상만 보낼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핵문제와 관련한 당국자가 모두 참석하면서 9ㆍ19 공동성명을 기념한 이번 세미나에서 관련한 북한의 새로운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번 세미나에 수석대표는 참석시키지 않고 학계 인사 등만 보내기로 했다. 우리 측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대신 핵 문제에 정통한 연세대 문정인 교수, 고려대 유호열 교수, 성균관대 이희옥 교수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라인 실무자가 참석할 예정이지만 옵저버 자격이라 북한과 별다른 교감이 오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도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대신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국무부 북한 분석관 출신인 밥 칼린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주중 일본대사관 관계자가 옵서버로 나간다.

반면 중국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가 참석할 예정이며 러시아도 6자회담 차석 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북핵담당 특별대사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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