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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166일만에 재가동 돌입...남북공동위 3차회의 ‘3통문제’ 타결 시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폐쇄 직전단계까지 내몰렸던 개성공단이 16일 입주기업들의 시운전을 시작으로 재가동에 돌입했다. 북한이 지난 4월 3일 일방적인 통행제한 조치를 취한지 166일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이 오늘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며 “123개 입주기업 가운데 섬유·봉제 업체를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재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정상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체류도 다시 재개된다.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우리측 인원 820명 가운데 오늘 귀환하는 377명을 제외한 450여명이 개성공단에 체류할 예정이다. 1000여명의 북측 근로자도 정상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계·전자업종 기업들은 설비 점검과 주문 물량 및 원자재 확보 등으로 인해 재가동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와 함께 이날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출입·체류와 관련한 추가 의견조율에 나선다.

남북은 앞서 2차례의 공동위 회의와 지난 13일 출입체류 분과위와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에서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이 사건·사고에 연루됐을 때 변호사 등이 입회하거나 접견하는 ‘법률조력권’ 문제와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 인터넷 및 이동전화 사용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제3차 공동위에서도 합의문 도출보다는 남북이 이견을 좁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출입체류 문제와 3통문제를 개선·발전시키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면서도 “법적, 기술적 사안인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놓고 조율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우리측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앞서 “오늘부터 기업들이 재가동에 들어가게 되지만 개성공단이 국제 경쟁력이 있는 공단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과제들도 많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공동위가 이런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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