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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공습 밀어붙이는 美 안보라인 “北 화학무기 응징” 경고
北 화학무기 다량 비축 알려져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 안보라인으로부터 시리아와 북한 간 화학무기 커넥션을 응징해야 한다는 발언이 연일 나오고 있다. 이는 또 북한의 화학무기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시리아 다음은 북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약화된다면 다른 정권들이 화학무기를 습득하거나 사용하려고 덤빌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을 지목해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2만8000명의 주한미군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역시 전날 열린 청문회에서 시리아 공습을 바라지 않는 세력으로 이란과 북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을 지목하며 “북한이 우리가 동요하길 바라고 있다”고 경고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지난달 말 브루나이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만나 장시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 브루나이에서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공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이 한국을 화학무기로 공격해도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국방백서과 미국의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500~5000t가량의 신경작용제, 수포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비축하고 있다.

미 행정부가 시리아와 북한의 ‘은밀한 거래’를 강조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유엔(UN)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마저 공습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의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명분쌓기 성격이 강하지만 한편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난 뒤 두 나라 간 기술협력의 물증이 확보되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해서도 응징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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