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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柳통일, “남북정상회담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5일 개성공단 정상화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행사 합의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정상들 간에 만나서 큰 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인식의 정상회담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 “정상들 간에 만나서 회담을 해 성과가 있으려면 상당한 정도로 여건들이 조성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어떤 의미에서는 정상들이 만나서 ‘아, 이런 문제 정도는 이제 좀 풀어야 되겠다’는 그런 때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박근혜 대통령 임기내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전 배제하지 않았다.



류 장관은 천안함 이후 취해진 5·24 대북조치 해제와 관련해서는 “5·24 문제는 2010년 서해에서 벌어졌던 북한의 도발 사건들 때문에 내려진 일종의 제재조치”라며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들에 대한 우리 국민이 납득할 책임 있는 북한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조치를 조금 이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국민 정서상 수용하기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정상화가 5·24와 저촉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당연히 유념을 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도 5·24조치 테두리 내에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금강산 관광은 5년 전 우리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 사망함으로 인해 중단된 것”이라며 진상 및 책임규명, 재발방지 등에 있어서 “북한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사업이 남북관계 전반에서 봤을 때 어떤 위치를 갖고 있는지도 고려해야 될 점”이라면서 “여러 가지를 검토해 앞으로 어떻게 재개할지 고민을 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충돌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고려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실무접촉에서 서울과 평양에서 할 경우 10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소개한 뒤, “북측은 실무적으로 준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며 “일단 이산가족들이 빨리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올 봄 도발수위를 가파르게 고조시키던 북한이 대화로 나선 배경에 대해 “내부적인 경제적 필요성이라든가 외부세계와 대화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국면이 지속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중 3국 간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공조, 협력들이 이뤄지게 되면 좀 더 효과적인 북한의 태도변화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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