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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등 잇단 軍사고...여군 대위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육군사관학교 남자 상급생도가 대낮에 교내에서 여자 하급생도를 성폭행한 사상초유의 사건의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군 소식통에 의하면 육사 출신 홍모 대위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소속인 홍모 대위는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있었다.

현재 군 당국은 헌병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발견 당시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자살로 추정되지만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홍 대위의 남편도 육사 출신으로 정부 기관에 파견돼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강원도 양양에서 육군 상근예비역인 손모 일병이 한 학원 근처에서 여중생 등 여학생 7명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다 뒤쫓아간 중학생에게 붙잡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손 일병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오전에 퇴근하다 집 인근 학원 건물 근처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박남수 육군사관학교 교장은 30일 교내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의사를 표명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한 뒤 다음 달 1일 귀국해 박 교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군 사고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북한의 잇단 도발과 위협에 대응한 강도 높은 경계태세가 반복되면서 피로도가 누적된 것도 한 원인인 것 같다”며 “북한 도발 및 위협에 대한 대비와 함께 군 기강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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