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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개성공단 민족이 용서 안해" - 남 "감정적 대응 안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이 다시한번 개성공단의 중단의 책임을 남한 정부에 돌리면서도 완전 폐쇄는 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30일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괴뢰들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인원을 철수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남한 정부가 개성공단을 완전히 깨면 민족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의 이런 언급은 표면적으로는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는 것이지만 자신들은 개성공단 완전 폐쇄를 원치 않는다는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조선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선 “괴뢰들이 그 무슨 ‘범정부적 지원’이요 뭐요 하고 오그랑수(술수)를 쓰는 것은 저들에게 날아드는 인민들의 증오의 화살이 공화국에 쏠리게 하려는 교활한 술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신문은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26일 ‘정부 성명’에서 국민 보호 등을 이유로 남측 인원의 철수를 발표한 데 대해 “개성공업지구 사태의 책임을 공화국에 넘겨씌우는 도발적 망발”이라며 “괴뢰들이 고의적으로 개성공업지구를 깰 잡도리(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비난을 반복했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분과위원 합동회의 특강에서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나중에 눈곱만큼이라도 들어주는 것으로 개성공단이 정상화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개성공단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류 장관이 언급한 수용 불가능한 요구는 ‘우리 언론사의 소위 북한 최고존엄 모독에 대한 사과 주장과 김관진 국방장관 발언에 대한 사죄 요구’ 등이다. 덧붙여 “우리는 이번 사태를 갖고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던가 북에 응징한다거나 벌칙을 부과하겠다는 생각이 없다”면서 개성공단 인력 전원 귀환 조치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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