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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차분한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25일에도 잠행을 계속하고 있다. 열병식 등 무력 과시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움직임도 없다.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건 81주년인 25일에 맞춰 별도의 열병식을 갖지 않았다. 동해안에 2기의 스커드 미사일이 추가 배치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앞서 3차 핵실험과 영변 핵시설 가동 재개 선언으로 긴장을 조성해온 북한은 김일성 출생 101주년인 지난 15일도 조용히 지나갔다. 정부 관계자는 “전승기념일인 7.27에 더 방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원래 조선인민군이 창건된 1948년 2월 8일을 창건절로 기념해 왔지만 1978년부터 김일성(金日成)이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인민혁명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선인민혁명군의 창립일인 4월 25일로 창건절 날짜를 바꿨다.

북한이 예상과 달리 열병식 등 무력을 과시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은 최근 한국과 미국이 대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중국이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를 미국에 파견,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하는 등 대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한 고위 당국자는 “우리나 국제사회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상황에서 북한도 어깃장을 계속 놓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메세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무수단 미사일 등 동해안에 배치된 미사일이 완전히 철수했다는 정보는 없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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