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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보스턴테러와 무관”…불똥 튈까 서둘러 해명
전쟁위협을 벌이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이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여파가 자신들에게 미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반(反)테러 분위기가 국제적으로 조성되고,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못된 속심을 가진 자들의 테러위협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반도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이 전례없는 최절정에 달한 지금 괴뢰들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북 테러위협’설에 대해 뻔질나게 떠들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서는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와 관련해 북한과 알 카에다 연계설을 제기한 미국 보수언론 보도에 대해 “언론의 초보적인 체모도 갖추지 못한 반공화국 나발”이라며 ‘허황된 날조기사’라고 적극 반박했다.

지난달 국내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이 이처럼 테러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은 3차 핵실험과 잇단 도발위협으로 미국 내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동안 무기수출통제법 등에 따라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며 “보스턴 테러의 여파가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론 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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