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맞아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김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14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원수께서 뜻 깊은 태양절에 즈음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과 함께 15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며 “김일성 대원수와 김정일 대원수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참가자들은 주체혁명 위업,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총대로 굳건히 담보해가는 데 적극 이바지할 불타는 맹세를 다짐했다”며 “김정은 원수의 영도 아래 최후승리의 핵보검을 틀어쥔 백두산 혁명강군은 미제의 운명에 멸망의 종지부를 찍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태양절이나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기해 대규모 군 열병식을 가질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새로운 최신 무기를 공개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열병식 때 사거리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KN-08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 때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동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한반도 위기지수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김정은이 이날 대중연설 등을 통해 어떤 대남·대미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북한은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 일대에서 발사 준비중이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등 미사일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김일성 생일 연휴 기간인 15, 16일에는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계기로 해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이 언제라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