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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 뒤 침묵하는 北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 차단 조치를 한 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4일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를 통해 개성공단 조치와 관련, “개성공업지구에서 덕을 보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괴뢰패당과 남조선 영세기업가들”이라며 “괴뢰 패당이 개성공업지구를 갖고 계속 우리의 존엄을 건드리는 망발을 해댄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개성공업지구 완전 폐쇄라는 중대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을 뿐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권위 있는 매체를 통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남북간 비밀접촉을 비롯해 사소한 사안까지 자신들의 매제를 이용해 공세적으로 보도하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제한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완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이후 박봉주 총리를 비롯해 개혁·개방팀을 대거 발탁했다”며 “핵무력과 함께 경제건설 추구를 목표로 제시한 상황에서 개성공단의 비정상 상황을 오래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북한은 대내적으로 선군파와 경제개혁파의 갈등을 해결해야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개혁과 핵무력 병진정책을 채택했다”며 “하지만 이는 모순된 정책이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특히 경제개혁은 오랫동안 지속해야 할 목표인 만큼 5월쯤 부터는 진정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를 수요일로 선택한 것도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주말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와 식·부자재 등을 고려해 최대 5일정도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얘기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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