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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공군 동서해상에서 북 도발 대비 실전훈련 돌입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해군과 공군이 동해와 서해상에서 최첨단 무기와 전투기, 이지스 전투체계를 운용하는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해군은 14일 동해와 서해상에서 이지스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잠수함 등 해군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이 총동원, 대규모 전투함 기동훈련을 전개했다. 1함대와 2함대가 참여한 이 훈련에는 대함ㆍ대공ㆍ대잠전 등 실전과 같은 상황을 가정한 사격 훈련도 실시됐다.

해군 관계자는 “이 훈련은 국방부 차원에서 주관하는 훈련으로 북한 핵실험 직후인 13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훈련에 돌입한 동해상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올라 탑재된 미사일과 어뢰 등 첨단 무기들과 이지스 전투체계를 직접 확인하고 최고 성능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최 총장은 특히 세종대왕함장에게 “유사시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고히 구축하라”고 명령했다. 세종대왕함에는 군 당국이 13일 실전 배치했다고 밝힌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갖춘 국내 자체 개발 순항미사일 현무3-C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1500㎞인 현무3-C 순항미사일은 오차범위 3m의 정확도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지난 2010년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을 이용하면 공군 전투기 발진 없이 적 내륙의 도발원점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도 이날 미 7공군 사령부와 대규모 연합작전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전시 작전준비 훈련(PenORE)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훈련에는 한미연합 전력이 850여 차례 대규모 출격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한미 양측 전투기는 서로 팀을 나눠 공중전을 벌이고 도발원점에 대한 정밀 폭격을 가한 뒤 적진을 빠른 속도로 벗어나 무사히 귀환하는 훈련도 했다.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17전투비행단 등을 방문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한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어떤 임무라도 수행할 수 있는 단호한 응징능력을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지난 13일 순항미사일 실전 배치 사실을 밝혔던 국방부는 이날 오전 순항미사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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