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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여성들이 쓰는 눈물겨운 ‘일회용 생리대’
[헤럴드생생뉴스]세계 어디에서나 필요한 여성 위생용품 생리대, 북한여성들도 똑같은 모양의 제품을 사용할까.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5일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생리대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한의 날개형, 패드형 등 다양한 일회용 생리대와는 달리 북한에서는 거의 한 종류가 사용된다는 것.

탈북자 이옥희 씨는 “북한 장마당에서도 일회용 생리대를 판매한다”고 증언하고, 그러나 “가격이 비싸 하루 식량도 해결하기 어려운 북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 쓰고 버릴 물건에 거액을 투자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싼 일회용 생리대 대신 북한 여성들이 쓰고 있는 생리대 종류는 하나 밖에 없다는 것. 광목 혹은 면으로 만들어진 가제천인데 대부분의 북한 여성들은 가제천을 빨아 생리대로 사용한다고 전했다. 

▲심 없는 휴지가 진열된 중국 대형마트

일반 여성들에게는 천 생리대가 인기지만 북한 내 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휴지로 만든 일회용 생리대가 인기라고 했다.

또 다른 탈북자 김진희 씨는 “호텔접대원들은 손님들에게 받은 휴지를 둘둘 말아 일회용 생리대로 사용한다”고 했다. 북한 내 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그나마 이런 방식이 특전인 셈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갖고 오는 휴지는 휴지심 없이 빽빽하게 만들어졌다. 밀도가 높다 보니 생리대 대용으로 인기를 얻는 것이다. 추운 겨울 차가운 물에 가제천을 빨아서 다시 사용해야했던 여성들에게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는 휴지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인기가 급부상했다.

하지만 증언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휴지 찌꺼기 때문에 염증에 시달리고 있다. 편리함에서는 앞서지만 휴지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휴지 이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가려움은 물론이고 좁쌀같이 생긴 두드러기까지 난다고 한다. 심지어는 그 이물질이 염증을 일으켜 고름같은 것도 생긴다고 한다. 김진희 씨는 “휴지가 계속 달라붙다보니 심한 경우 휴지를 떼다가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값비싼 일회용 생리대 대용으로 북한 여성들이 고안해 낸 ‘중국산 화장지’, 중국산 화장지를 사용해본 남한 사람들은 뻑뻑해서 사용하기 힘들었다고 말한다. 남한 사람들이 사용했을 때 뻑뻑한 느낌이 든다는 이 휴지는 염증에도 불구하고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생리대 대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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