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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자 유치기구 대풍그룹 해체”<통일부 북한 권력기구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외자 유치기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이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1일 펴낸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이전까지 당 외곽기구로 분류했던 대풍그룹을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함께 삭제했다.

대풍그룹 해체는 지난해 ‘설’ 수준에서 제기된 바 있지만 정부가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풍그룹은 2009년 국가개발은행의 외자 유치 창구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10년 1월 국방위원회가 대풍그룹을 외자 유치 공식 창구로 결정한 뒤 사실상 군부가 운영해왔다.

대풍그룹은 금강산 해외관광객 유치 등에 관여했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북한은 대풍그룹을 해체한 이후에는 외자 유치 역할을 합영투자위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당에서는 군 총참모장인 현영철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자 전 당 군사부장 오일정은 민방위부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정이 맡았던 군사부장에는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이 배치됐으며 과학교육부장은 최희정에서 한광복으로, 황해남도 당비서는 로배권에서 박영호로 각각 바뀌었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금고 역할을 해온 노동당 38호실과 불법거래로 외화를 벌어온 39호실은 폐지설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장성택은 14명으로 구성된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과 16명의 당중앙군사위 위원 순서에서 모두 1순위에 배치됐다.

통일부가 지난해 발간한 권력기구도에서는 정치국 위원 중에서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와 김정각이 각각 제일 앞에 표기됐다.

국가기구에서는 지난해 11월 신설되고 장성택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추가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통일부는 국가체육지도위의 위상을 고려해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보다는 낮지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보다는 위에 표기했다.

북한의 내각 기구는 기존 7위원회 31성 2국 1원 1은행에서 8위원회 30성 2국 1원 1은행으로 변경됐다. 이는 지난해까지 성으로 분류됐던 국가검열성을 올해 국가검열위원회로 변경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당 외각기구에서는 조선유네스코민족위원회와 조선유엔식량 및 농업기구민족위원회, 그리고 유엔아동기금 민족조정위원회를 맡아왔던 박길연이 물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은 심상진에서 강수린으로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위원장은 김병훈에서 안동춘으로 각각 교체됐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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