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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 1주내 준비완료...ICBM용 소형화 성공여부가 최대 관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까지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목적으로만 핵실험을 한다면 당장도 가능하지만, 기술적ㆍ전술적 목적까지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준비작업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보여주기’가 목적이라면 24시간 내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정치적 쇼 뿐 아니라 핵보유국으로 한 걸음 더 나간다는데도 초점을 맞춰, 파괴력과 핵탄두 소형화 등 실질적 진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북한이 과거와 같은 수준의 핵실험을 한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가능하지만 핵탄두 소형화 등 2009년보다 핵기술이 발전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일주일 정도면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 십 년간 핵기술을 축적해온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선다면 폭발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소형화, 경량화를 위한 실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로켓인 은하3호 발사에 성공한 상황에서 3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 능력까지 입증한다면 더욱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이 핵탄두를 500kg 수준으로 소형화한다면 미국 서부까지 핵무기를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통한 핵 공격이 가능한 나라(미국 우방 제외)는 러시아와 중국 뿐이다.

은하3호에 탑재됐던 광명성 3호의 무게는 100㎏이었지만, 미 군사전문지 글로벌 시큐리티는 은하3호가 250~550kg까지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에 실험할 핵무기의 폭발력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에 육박하는 TNT 1만5000톤 규모의 위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핵탄두 소형화와 핵무기 양산체계로 가는 마지막 단계가 된다면 지난 두 차례의 핵실험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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