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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보다 많은 나라에 지한파 육성해야”
국제우호 증진 앞장…김우상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남북·4강 벗어난 외교확장 절실
시민외교관 교육 프로그램 준비중




“대한민국은 당당한 중견국입니다. 이제는 달라진 국가 위상에 맞게 중견국 및 약소국과의 관계개선에도 공을 기울여야 합니다.”

김우상(55)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에 지한파ㆍ친한파 등 인적네트워크 육성에 큰 기여를 했지만, 외교지평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이에 걸맞게 보다 많은 나라와 협력을 확대하고 많은 나라에 지한파ㆍ친한파를 육성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내에서는 다소 인지도가 낮지만 외국과의 각종 교류사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고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하는 결코 적지 않은 역할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연세대 정외과 교수와 주호주 특명전권대사를 지낸 김 이사장은 학계와 외교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재단 이사장을 맡아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중견국 외교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우리 외교가 그동안 남북관계와 4강외교에 치중된 측면이 있었다”며 “중견국 외교 강화는 중견국 리더십에 도움될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4강외교와 대북정책을 우리 국익에 맞게 풀어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에 따라 지난해 브라질에서 한국학 특강, 코리아 페스티벌 등 학술·문화예술 복합행사였던 ‘브라질-코리아 페스티벌’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아세안 회원국을 대상으로 복합문화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아세안에 초점을 맞춰 현지에서 코리아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한·아세안 센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아세안 학자가 한국학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세안 펠로십’도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재단에 대한 해외 평가는 높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조차 높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로 나가는 국민이 희망하면 시민 외교관의 자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우선은 재단이 해외로 파견하는 교수, 인턴 등에게 하반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털어놓았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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