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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서 여성에게 머리 작다고 하면…?
[헤럴드생생뉴스]‘주먹만한 얼굴’이 예쁜 한국, 모든 여성이 작은 얼굴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사회에선 여자가 머리가 작으면 추녀로 불린다.

5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스포커스(www.newfocus.co.kr)에 따르면 북한에서 통용되는 미의 기준은 보름달 처럼 크고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몸매가 1순위기 때문에 얼굴이 작으면 심할 경우 추녀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이 매체는 ‘김정은의 여자’ 리설주만 봐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고 전했다.

이러한 남과 북의 인식의 차이로 생긴 에피소드도 많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김경희씨는 결혼 전 연애 때 “정착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한달 정도 연애했을 때 저보고 얼굴이 작아서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한국 사회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으니 지금 놀리는거냐며 버럭 화를 냈죠”라고 말했다.

김씨가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에서는 머리가 작은 것이 ‘전체적인 비율이 좋다’는 뜻인걸 알고 남편과의 오해가 풀렸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는 “설명을 듣고도 조금은 의아했어요. 북한과의 문화적 차이겠죠”라고 덧붙였다.

남성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에 사는 탈북자 한성광씨 또한 취직을 한 후 첫 회식을 회상했다. 한씨는 “회식때 부장님께서 저보고 요즘 신세대 처럼 머리가 되게 작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근데 기분이 정말 안좋았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머리가 작다고하니 흔한 말로 ‘머리에 든 게 없다’는 뜻인 줄 알았거든요. 당시 ‘내가 그렇게 일을 못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라고 밝혔다.

머리의 크기가 한국 여성들 사이에선 ‘미의 기준’으로 민감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북한에선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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