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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밀가루 말고 쌀” …주면서도 난처한 南
軍전용 우려…수해지원 물품 고민
주는 쪽이 난처한 꼴이 됐다. 북한이 우리 측의 대북 수해지원 제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는 이제 어떤 물품을 얼마만큼 줘야 할지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북한은 10일 장재언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수해지원을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고 밝혔다. 올봄 가뭄과 여름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식량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원은 챙기면서 정부의 속내를 떠보겠다는 심사인 셈. 북한의 답신이 정부가 대북 수해지원 의사를 밝힌 지 1주일 만에 왔다는 점도 북한의 태도가 나름 고심을 거듭한 결과이자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임을 시사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북한이 수해지원을 받겠다면서도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2~3일 내 문서교환 등을 통해 구체적인 품목과 수량에 대한 북측과 추가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품목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일단 민간단체와 같은 수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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