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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벌써부터 박근혜 줄대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에 5·16을 ‘군사혁명’으로 표기한 것으로 23일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국정원이 각종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줄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은 홈페이지의 ‘주요업무’ 항목 아래 ‘안보수사’에서 ‘국내안보 위해세력’을 설명하면서 1960년대 활동실태와 관련, “4·19 혁명 후 혁신정당 건설 등 통일전선체 구성을 주도하다 5·16 군사혁명 이후 지하로 잠복해 학원가를 중심으로 통일혁명당과 같은 대규모 지하당 건설에 주력”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1987년 헌법개정 때 ‘5·16 혁명’이라는 대목이 삭제되고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 시절 ‘쿠데타’로 규정한 이후, 대부분의 교과서와 언론에서 5·16을 쿠데타로 표기하고 있는 것과 동떨어진 역사인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대사 연구자는 “5·16이 쿠데타라는 것은 1987년 헌법개정 이후 자리 잡은 일종의 사회적 합의”라며 “보수진영 일부에서 5·16을 복권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정부 기관이 군사혁명으로 명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정원이 5·16에 대해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구국의 혁명”이라고 언급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입맛에 맞추려는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인터넷과 SNS에서는 “중앙정보부 부활할 기세”, “박정희 대통령과 악연이 있는 국정원(중정)이 벌써 기는 모양새” 등의 의견이 오르내리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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