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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軍후견인’리영호 총참모장 전격 경질
黨·軍 모든직책 박탈 숙청된듯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 내 핵심 후견인이었던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을 모든 직책에서 전격 해임했다. 북한은 리 총참모장의 해임 배경으로 신병문제를 들었지만 권력암투 끝에 사실상 숙청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전날 열린 당 정치국 회의와 관련, “회의에서는 리영호를 신병관계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리영호가 총참모장에서도 해임됐는지와 후임 인사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건강 등 신병문제로 고위인사를 해임할 경우 의전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명예직은 남겨둔다는 점에서 리 총참모장이 모든 직책에서 해임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리 총참모장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1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바로 왼편에 자리해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이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 조직문제를 다뤘다고 전한 것도 조직 정비과정에서 리 총참모장의 숙청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리영호의 전격 해임은 김정은으로부터 선군정치에 소홀했다는 이유의 책임추궁이나 지난 4월 당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부상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과의 권력투쟁 결과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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