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한국이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의서명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하자 일본 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9일 서명 연기를 통보받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믿을 수 없다”거나“도타캔(‘막바지’라는 의미의 일본어 ‘도탄바’와 ‘취소’라는 뜻의 영어 ‘캔슬’을 합친 일본식 조어)은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측에 서명 연기 의사를 전한 것은 주일 한국대사관의 이경수 정무공사였다.

이 공사가 이날 오후 3시께 국내 분위기를 설명하며 서명 연기를 요청하자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여야가 국회 개원에 전격 합의했다는 등의 한국 측 사정에 대해 이해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스기야마 국장이 “오늘 서명을 해야 한다. (서명) 연기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사실상 항의했다고 전했지만, 이 공사는 “스기야마 국장도 충분히 이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연기 경위보다 향후 협정 체결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이 유타카(橫井裕) 외무성 외무보도관은 이날 자국 취재진에 “가능한 조기에 서명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8월15일 광복절이나 12월 한국 대선이 임박하면 한국 내 반일 여론이 고조돼 협정 체결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만큼 “여름이 오기 전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현실적으로 한국의 정치 정세나 여론 동향을 지켜볼 수밖에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언제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지 전망이 서질 않는다”고 비관론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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