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후진타오 주석님, 남편을 만나게 해주세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중인 김영환씨 등 4명의 한국인 석방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영환석방대책위원회와 가족들은 2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김씨와 함께 체포된 강신삼씨의 부인 김보연씨는 이날 오전 중국대사관을 방문, 한국어와 중국어로 작성된 청원서를 직접 낭독하고 제출했다.

김씨는 청원서에서 “후 주석님. 도와주십시오. 제 남편을 만나게 해주십시오”라며 “제 남편을 포함해 함께 구금돼 있는 분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구금돼 있는 분들이 하루 빨리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대한민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그럴 수만 있다면 가족들은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가 이런 위험하고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 어떤 가족이 태평하게 기다리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을 남편과 이분들 생각으로 가족들 모두 애가 타고 한숨과 눈물만 나올 뿐”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최홍재 대책위 관계자는 “4월에 이미 조사가 마무리 된 것으로 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고 두달이 지났지만 84일째 변호사 접견이나 가족면담조차 허용하지 않아 청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중 양국이 김씨 일행의 석방에 합의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이 김씨 일행의 석방에 합의했으며 석방형식과 날짜를 조율중인 단계라고 보도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김씨 일행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중인 단계”라며 “아직 결론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내에서 북한 민주화운동을 펼치던 김씨는 지난 3월2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중국 국가안전청에 체포돼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다른 3명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