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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GPS 교란…디도스 공격 등…한·미 강력대응”
한미 2+2 회담 공동성명 발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ㆍ미 양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제2차 외교ㆍ국방장관(2+2)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북한의 모든 핵,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동맹의 모든 핵, 재래식 전력을 통해 확장 억제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재래식 및 핵전력을 포함하는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으로 한국을 방위한다는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북한의 최근 도발 위협에 대해 한ㆍ미 양국이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한ㆍ미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ㆍ미는 디도스 공격이나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과 같은 북한의 비전통적인 안보 위협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사이버 분야에서의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정부부처와 기관들이 참여하는 ‘사이버안보협의체’를 설립하고 다음달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한ㆍ미는 다만 북한이 도발행위를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양국은 또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당 제1비서를 겨냥해 “이 ‘젊은 사람’은 역사에 변혁적 지도자로 남을 수도 있고, 아니면 과거를 답습할 수도 있다”면서 “그가 그의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외교 당국자는 “2010년 1차 회의와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지역 및 세계적 현안 등 양측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아이템이 광범위하게 논의됐다”며 “양국 포괄적 전략동맹의 핵심 대화 채널로 정착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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