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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美 2사단 한강이북 잔류…수도권방어 인계철선 구축
한 연합부대로 개편 추진

오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반환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주한 미2사단을 한미연합부대로 개편하고, 한강 이북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고위 소식통은 15일 “한국 육군과 미국 육군이 주한 미2사단을 현재 한미연합사령부와 같은 부대로 만드는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 중”이라면서 “이 방안이 확정되면 미2사단은 한미연합부대로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동두천과 의정부에 있는 미 2사단이 연합부대로 개편되면 ‘한ㆍ미 동맹’의 상징성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미2사단이 연합부대로 개편되면 지금처럼 한강 이북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남한을 공격했을 때 미군이 자동 개입하는 인계철선의 역할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오는 2015년 12월 해체 예정인 한미연합사를 존속시키는 방안을 군 당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포병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면 전방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가 서울 등 수도권을 기습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2사단 예하 포병여단은 사거리 45㎞의 다연장 로켓(MLRS) 30여문을 보유, 유사 시 신속히 우리 포병과 함께 북측에 타격을 할 수 있다. 포병여단이 잔류하면 미2사단 중 여단 전투단, 항공여단 등만 평택기지로 이전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미군이 한미연합사령관 자리를 양보하고 미군 이전계획을 일부 수정하면서까지 한반도를 중시하는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신안보 전략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미 신안보 전략의 핵심은 중국 견제라고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위상과 역할이 미 국방부 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오는 2020년까지 미 해군함정의 60%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봤다.

한편 합참과 주한미군 측은 북한의 국지 도발 시 미군 전력을 지원받아 이를 격퇴하는 내용의 작전계획인 ‘한ㆍ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과 관련해 현재 부록 문서를 작성 중이며, 이 작업이 끝나면 오는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이전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국지 도발 시 한ㆍ미 연합군의 대응이 자칫 확전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 측의 우려감이 해소됐다”면서 “ 도발계획과 그 부록 문서를 완성하는 데 장애물은 없다”고 전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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