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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가정 ‘소다’없인 못산다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의 모든 가정에서 ‘소다’는 생활 필수품 중의 필수품으로 애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가성 소다는 비누를 만드는 데 쓰이는 위험한 화학약품이지만 음식에 쓰이는 소다는 흔히 베이킹소다로 불리는 식용 소다다. 과학적으로 소다의 중화능력은 미생물의 성장을 막아 음식물의 부패를 방지하는데 북한주민들은 바로 이점을 이용하기 위해 소다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는 북한주민은 자연 발효된 음식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소다를 이용한다는 소식을 14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청진출신의 탈북자 박주미(35ㆍ가명) 씨는 “북한 주민들은 소다가 있어야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쩌다 얻은 귀한 쌀밥을 보관하다 보면 밥이 쉬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밥에 밀가루를 섞은 후에 소다를 넣어서 빵을 만들어 먹곤 한다” 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자 이향심(33ㆍ가명)씨 같은 경우는 “산에서 캐온 나물을 밀가루에 섞어서 소다를 넣은 후 솥에 쪄서 먹었다. 그렇게 양을 늘리지 않으면 식구가 많은 우리 가족의 배를 채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북한에서 소다는 여름에 냉장고를 대신하기도 한다. 설사 냉장고가 있어도 전기가 없어 마땅한 저장방법이 없는 북한주민에게 소다는 음식의 상함을 중화시켜 주는 좋은 필수품인 것이다. 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주민들이어서 소다를 이용하여 상한 음식을 재활용하는 눈물의 지혜를 가진 것이다.

북한에선 소다를 음식에 넣어 먹을 뿐만 아니라 부족한 약품 대용의 민간요법으로도 쓰이고 있다. “음식을 잘못먹어 체하거나 속이 안 좋을 때도 식초에 소다를 넣어 약처럼 먹곤 했는데 그 효과가 생각보다 좋았다” 고 탈북자 김철민(32세) 씨는 말했다.

박씨는 소다가 아이들에게도 필수품이라고 했다. 더운 여름날 탄산물 을 먹고 싶을 때마다 식초에 소다를 넣은 다음 일정량의 물을 섞어서 마신다고 한다. 이처럼 소다를 이용해 달지 않은 탄산수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나마 북한에서 소다 가격이 저렴해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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