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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팅 전 호주 총리, “美, 中 부상이란 현실 수용해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폴 존 키팅 전 호주 총리는 1일 “미국은 중국의 부상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키팅 전 총리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대중관계에서 주요 이해관계는 무엇인지,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정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이라는) 새로운 강대국의 등장을 인정해야 했듯이 미국도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의 절반까지만 증가해도 인구가 많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1인당 국민소득을 합친 것과 비슷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민주주의가 보편성을 갖고 있으며 전파해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중국은 보편적 이데올로기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경험했다”며 “아시아에서 전쟁을 치른다면 승산이 없고 군사력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팅 전 총리는 그러면서 미국이 지역국가들과 군사적 협력이 아닌 정치적·경제적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과 지역국가들의 협력구조는 중국이 지역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것”이라며 “호주도 이 같은 구조가 구축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키팅 전 총리를 비롯해 김황식 국무총리, 우근민 제주지사,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 오무르벡 바바노프 키르키즈스탄 총리, 람베르토 자니에르 유럽안보협력기구(OSEC)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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