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法도 눈감는’ 성상납 시달리는 北여성…그들은 왜?
[헤럴드생생뉴스] 폐쇄적이라는 북한 사회 내에서도 은연 중 여성에게 성상납을 요구하는 행태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소식 전문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30일 북한에서는 남성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성에게 성 상납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고, 이는 범죄에 속하지도 않는다고 보도했다. 여성 또한 싫어도 생존 차원 또는 더 나은 자리를 위해 자신의 신체를 던져야 하는 암울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증언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 매체는 북한에는 “남성은 뇌물로, 여성은 몸으로”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북한에서 여성의 몸은 살아남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사회안전성 산하 부대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이미옥(여ㆍ45세) 씨는 “제복을 입는 여성 안전원은 제공된 보급품을 먼저 선점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보하기 위해 물품 담당관이 추근대도 웬만한 성추행 정도는 눈감아야 한다. 결국, 자신의 몸에 맞는 옷 한 벌을 얻기 위해 수치를 감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여성들이 성을 팔아 얻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북한은 물품 자체가 부족해 돈이 있다 해도 물건을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돈보다는 물건으로 성댓가를 받는 것이다.

이 같은 성폭행은 간부들에 의해 많이 저질러지는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군부대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17세부터 군 생활을 하는 여군들 같은 경우 군관(장교)까지 승진하려면 상급자에게 몸을 팔지 않고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한다.

진급을 원하지 않더라도 간부들은 곱게 생긴 여자들에게 사무실 청소를 핑계 삼아 성상납 요구를 한다는 것이다. 거부하거나 간혹 신고하면 수직 구조의 북한조직 특성상 문제의 여성은 소리소문없이 힘든 직종으로 배치되거나 직장에서 쫓겨나게 된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남녀가 길거리에서 손을 잡고 걷는 것 조차 용납하지 않는 북한의 양지와 달리 이처럼 음지에서는 출세의 명분과 상하관계로 인한 성관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탈북자 장일복(44ㆍ가명) 씨는 “초대소에서 근무하던 중 본 것들로서, 초대소에는 곱게 생긴 여성 청소원이 있었는데 간부들이 일부러 그를 만나려고 초대소에 오곤 했다. 대신 그 여성은 간부들에게 친척들의 배치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위치를 남성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라고 한다. 그러나 북한에서 실질적인 여성의 존재란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권력의 무거움까지 싣고 가야만 하는 고난의 양쪽 수레바퀴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