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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통일항아리 산산조각 날 것...류우익 도자기공 노릇”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통일 재원 마련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통일항아리’를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통일항아리는 체재대결 흉심의 조작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일항아리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에 대비해 그에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명박 패당은 ‘체제통일’의 허황한 망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통일항아리 놀음을 걷어치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통일항아리는 괴뢰들의 반통일 죄악과 체제대결 망동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증견물”이라며 “우리 겨레의 단합된 투쟁에 의해 산산조각 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민족이 근 70년간 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코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면서 “외세에 아부추종하며 동족대결과 북침 전쟁도발에 미쳐 날뛰는 무리들 때문에 겨레의 통일숙원이 성취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류 장관이 직접 통일항아리를 빚은데 대해서도 “어릿광대 같은 ‘도자기공’ 노릇”이라면서 “통일항아리를 실제 빚기까지 한 것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류 장관은 지난 12일 경북 문경새재 영남요를 방문해 상징적인 차원에서 달항아리 모양의 통일항아리를 빚고, 16일 남북협력기금에 통일계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통일항아리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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