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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MB, 라디오연설 당장 사과해야”
북한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6일 라디오연설 내용이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북한의 정부·정당·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괴뢰역적패당은 태양절행사를 중상모독한 중대범죄에 대해 당장 사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천만군민은 활화산 같은 분노를 총폭발시켜 복수의 성전에 떨쳐나설 것이며 이 땅에서 괴뢰역적패당을 영영 쓸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이명박 역도는 우리의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가 거행되는 때 직접 나서서 북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돈을 얼마 썼을 것이고 그 돈이면 강냉이 얼마를 사올 수 있었을 것이라느니 뭐니 하고 줴쳐댔다”며 “이것은 우리 수령, 체제,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극악한 중대도발로서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특히 김정은 당 제1비서가 군 열병식 연설에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언급한 뒤, “대범하고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순한 모략소동으로 대답해 나선 것은 동족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가려는 흉심을 더욱 내보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전날 이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에 대해 “이명박 역적패당이 무분별한 대결광란으로 얻을 것은 무서운 복수의 불벼락과 파멸밖에 없다”며 “이명박 역적과 그 족속들은 이번 특대형 도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관련,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무려 8억5000만 달러로 추정된다”며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의 6년 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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