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방부, 전사자 유해발굴기술ㆍ경험 리비아에 전수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 내전간 발생한 실종자 발굴 및 신원 확인을 위해 리비아에 전수된다.

국방부는 17일 리비아 내전과 카다피 통치기간 중에 발생한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을 위해 올해 소수의 전문인력 파견과 함께 관련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은 미국 외 전사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유일한 나라인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높이 평가한 리비아 과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작년 11월 리비아 재건지원 정부 합동실사를 통해 필요성을 확인한 후 지난 3월 국방부, 외통부 합동실무추진단을 현지에 파견하여 추진방향을 협의한 바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전문인력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주축으로 한 발굴ㆍ감식ㆍ유전자 분석분야 전문 군무원과 일부 민간인력 등 10명 내외로 구성, 파병이 아닌 개인파견 형태로 지원되며 발굴 및 신원확인에 필요한 적절한 규모의 감식시설과 관련장비, 물자 등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리비아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은 리비아 자체 추진능력 확보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과 조사, 발굴, 신원확인 등 전 과정의 기술과 경험 전수에 주안을 두고 향후 1년간 지원되며 계획단계부터 참여하기 위해 먼저 5월초, 선발대를 파견하고 본대는 8월중 파견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세부 지원절차 및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이날 방한하는 리비아 순교ㆍ실종자부 차관(무푸타 알드와디)을 포함한 실무 대표단과 구체적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리비아 실종자 발굴 및 신원확인 지원업무는 과거 6.25 전쟁을 경험한 한국 국민들이 가족을 잃고 고통받는 리비아 국민들의 아픔을 덜어준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한국과 리비아는 그동안의 경제적 관계를 넘어 진정한 친구의 나라로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실종자의 규모를 내전과 카다피 통치기간중 발생한 행불자를 포함하여 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실종자 문제 해결이 사회통합과 안정을 통한 국가재건의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전문인력과 경험부족으로 착수가 지연되고 있어 이번 지원을 통해 실종자 확인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실종자 확인 지원사업과 더불어 경제발전 경험 전수 및 인적자원 개발, 농업분야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리비아 국가재건을 위한 협력을 계획중에 있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