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야간통행금지령 위반자 가운데 장교와 부사관이 30% 이상을 차지한다며 별도 지휘서신을 보내 간부들을 질책했다.
9일 미군 군사전문지 ‘성조기’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주한미군 장병 168명이 통금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명 이상이 장교와 부사관이었다.
서먼 사령관은 지난 2월 간부들에게 보낸 지휘서신에서 “자기훈련과 리더십이 부족한 간부들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솔선수범해 통금령을 지키고 부하들을 지도해야 하는 간부들이 이를 위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간부 1명이 군법을 어기면 부하 50명 이상이 이를 어기도록 내버려두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간부는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을 이끌어갈 리더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먼사령관은 민간인 성폭행 등 미군 범죄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장병들의 야간통행을 금지했고 올해 1월 이를 무기한 연장했다. 주한 미대사관 소속 장병을 제외한 모든 장교와 병사는 오전 1∼5시까지 부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