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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해병대 가족’..친인척 13명 해병대 부사관
“주변에서 우리를 ‘해병대를 위해 살고 해병대 때문에 사는 가족’이라 부릅니다.”
아버지와 딸, 아들이 모두 해병대 현역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문성탁 원사(46·해병대 부후 177기) 가족의 이야기다. 문 원사의 딸 라원 하사(22·부후 318기), 아들 찬호 하사(21·부후 323기)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서 근무 중이다.

1981년 작고한 장인 역시 베트남전에 2차례 참전한 경력이 있는 해병대 예비역 중사다. 문 원사의 처이종사촌까지 합하면 모두 7명이 해병대 현역 부사관으로 근무 중이고 이들의 근무 기간은 100년에 달한다. 예비역을 포함하면 해병대원은 13명으로 늘어난다. 문 원사의 장모 이복필(65) 씨 자신을 포함해 오빠, 여동생 등 5남매 모두 해병대원을 배우자로 맞았다.




문라원 하사는 8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 대화의 시작과 끝이 모두 해병대 이야기”라면서 “가족 사이에서는 과장이 심한 무용담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 출근 전 방문을 열었다가 군복을 입고 안방에서 나오는 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라 경례를 하는 등 재미난 일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군복을 입고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내 인생의 레드카펫이 되어 준 해병대를 사랑하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것이며 다시 태어나도 이 카펫을 다시 밟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문 원사의 부인 김수빈(43) 씨는 “자식 결혼 상대는 무조건 해병대여야 한다”고 공언하고 있고, 막내아들 석현(14) 군 역시 “기필코 해병대에 입대하겠다”고 해 이들 가족의 ’유별난‘ 해병대 사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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