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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휴대폰 분실 파손되면 어떻게?
북한에서 휴대폰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손해보험이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민간단체 한스자이델재단이 최근 촬영한 ’손전화기보험’이라는 홍보안내 사진에 “손전화기의 뜻하지 않은 사고나 도난으로 인해 생기는 손해”라는 안내문이 써있는 것으로 미뤄 북한에서도 최근 손해보험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휴대폰 보험을 판매하는 업소의 안내문에 따르면 가입자 정보가 들어 있는 심(SIMㆍ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 카드 가격과 등록비를 제외한 휴대폰 가격의 5%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내면 1년동안 손해가 발생할 경우 무료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내문에 따르면 “보험에 든 손전화기를 바닥에 떨어뜨려 액정화면이 깨지거나 손전화기에 물이 들어가 주기판이 고장 나는 경우” 보험기관이 새 부속품으로 교체해줍니다. 손해금액이 손전화기 가격을 초과하지 않는 한 횟수에 관계없이 담보기간인 1년 간 손해보상이 가능합니다. 

북한에서 휴대폰 분실이나 파손시 보상해주는 보험이 등장했다.
                                                    <사진촬영=독일 한스자이델재단>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의 북한전문가 루디거 프랑크 박사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국가의 통제경제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이 보험을 통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반가운 변화”라고 말했다.

프랑크 박사는 북한 주민이 휴대폰 보험을 통해 시장경제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겁“이라며 ”외부세계와 단절된 북한 주민이 보험의 조항이나 규정에 따라 보상을 받는 과정을 통해 시장경제의 원리를 조금이나마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안내문의 보험료 관련 설명서에는 휴대폰의 종류에 따른 보험료가 유로화와 달러화로 표시됐으며 보험을 가입을 할 수 있는 휴대폰 종류는 U1100, T2 등 17가지로 규정했다.보험료가 5~11달러 사이인 것으로 미뤄 SIM카드를 제외한 휴대폰 단말기 가격은 100~200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험안내문에는 휴대폰을 원상복구해줄 수 없는 경우 보험기관은 부속품값에 해당하는 보상금액을 ‘나래’ 전자결제카드에 넣어 준다고 명시했다. ‘나래’ 전자결제카드는 지난 2010년 말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이 발급하기 시작해 북한 내 외화 상점과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현금직불카드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을까지 평양에 거주했던 유럽의 한 외교관은 ‘나래’ 전자결제카드가 외국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상점, 호텔, 음식점 등에서 사용되지만 북한 주민도 원화를 예치하고 전자결제카드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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