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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8명 방북…남북관계 물꼬 틀까
국회의원 8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현 정부 들어 현직 국회의원이 북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경색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남북 경협사업이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이 10일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고, 이날 오후 3시께 MDL을 넘어 남한으로 귀환한다.

김충환(외통위 위원장) 의원은 “통근버스 도로포장, 북에 거주하는 남측 인사들의 운동시설 및 금융지원 방안 그리고 삼통(통행·통신·통관)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선(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의원은 “북한이 의원들의 방북을 허용했다. 이는 북한도 남한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현 정부가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 남북관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 8명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개성공단 현황 브리핑을 듣고, 현대아산 개성 사업소를 방문한다. 방북단에는 서 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 통일부 관계자 3명과 의원 보좌관 등 7명도 포함됐다. 의원 방북단이 북측 인사와 별도로 만날 계획은 없다.

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경협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5·24 조치 이후 남북 경협 사업은 극도로 얼어붙어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개성공단을 방북한 이후 정부는 개성공단 소방서와 응급의료시설 신축, 북측 근로자들을 위한 출퇴근 도로 개ㆍ보수 등의 활성화 조치를 취했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남측으로 귀환해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저녁을 먹을 계획이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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