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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김정일 영결식>김정은 주위보면 권력서열 보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 등장할 ‘김정은의 사람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결식 장면은 북한 내부 뿐만 아니라 대내외에도 공표되기 때문에 식장에서 보인 김정은과의 거리는 향후 북한의 권력관계를 관측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해석된다.

오는 28일 오전 열리는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는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의 당·군·정 최고 권력 실세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정은은 영결 보고를 받고 김 위원장의 시신에 조의를 표하는 것으로 영결식은 시작된다.

김 부위원장의 지근거리에 누가 서있는지는 영결식의 핵심 관전포인트다. 현재까지는 후견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리영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등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영결식장에서도 김 부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설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2008년부터 김 부위원장에게 장성들의 동향을 보고해온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과 김 부위원장의 당 내 인맥 가운데 핵심 측근인 최룡해 당 중앙위 비서, 핵무기 개발 총괄 주규창도 김정은의 사람들로 꼽힌다.

변수도 존재한다.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시 한덕수 허종만 등 조총련 간부가 김 위원장과 가까이 위치했기 때문. 특히 이들은 정식 장례위원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들이어서 김 위원장이 조총련의 자금줄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당시엔 권력서열 29위 김용순 최고인민회의 통일 정책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서게 되면서 혁명 2세대측근그룹을 핵심으로 새로운 권력체제가 이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때문에 김 위원장 영결식에도 장례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영결식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은의 형제들이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김 위원장의 첫째 아들 김정남(40)과 두번째 아들 김정철(30)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정남은 당초 후계구도 1순위였지만 위조여권으로 일본 입국을 시도한 것이 드러나면서 후계순위에서 완전히 밀렸고 김 위원장의 두번째 아들 김정철(30)은 건강 이상 등으로 권력 투쟁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장례위원 명단에서도 빠졌다. 김 주석 사망 당시 김 위원장의 형제 김평일은 김 주석의 영결식에 참석치 않았다.

한편 26일 산케이신문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지난 16일 사라예보 공항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손자가 북한으로 귀국한 것이 영결식 참석을 위해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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