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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단둥 중롄호텔, ‘김정일 특수’?
중국 단둥(丹東)의 중롄(中聯)호텔이 때 아닌 특술르 누리고 있다.
평상시 같은면 겨울철 관광 비수기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주변국들의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압록강변에 위치한 중롄호텔은 특히 외신기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압록강철교와 단둥 해관의 움직임을 가까운 거리에서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이 호텔은 북·중 간 왕래나 교역 관련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호텔에는 지난 19일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발표한 직후부터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외신 기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압록강철교를 바라볼 수 있는 강변 쪽 객실은 예약하지 않으면 차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손님이 끊기는 겨울철에 객실 요금을 대폭 할인해왔던 이 호텔은 오히려 김 위원장 사망 소식 발표 이후 일반 객실 요금을 300위안에서 430위안으로 대폭 올렸다.

외신 기자들에게는 훨씬 높은 요금을 받고 있다. 투숙객이 기자 비자(J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일반 투숙객보다 70% 비싼 730위안을 요구하고 있다. 요금이 얼마든 외신 기자들이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호텔을 이용할 것이라는 셈법이 깔려 있다.

게다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단둥 공안당국이 외국인 투숙객의 단속을 강화하면서 일반 호텔이나 민박집들이 외국인 받기를 꺼리고 있어 외신 기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중롄호텔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호텔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1년여에 걸쳐 4차례 있었던 김 위원장의 방중 때도 단둥에 몰려든 외신 기자들 덕에 짭짤한 재미를 봤다. 특히 지난해는 연초부터 김 위원장 방중설이 흘러나오면서 실제 방중이 이뤄지기까지 5개월간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외신 기자들의 취재 행렬이 이어지면서 호황을 누렸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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