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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사망전후 미스테리 현상 4가지”
북한이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우상화하는데 신비한 자연현상이 세 차례나 있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을 전후해 백두산 천지와 정일봉 상공, 김 위원장 동상 주변 등에서 ‘특이한 현상’이 잇따라 관측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첫째로 김정일의 사망 당일인 17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얼음이 천지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지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한다. 장군봉 능선에서도 나타난 이런 현상은 관측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통신은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전, 백두산 지역의 날씨, 노을등도 매우 ‘기인한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세차게 눈보라가 치던 날씨는 오전부터 갑자기 멎었고, 온통 붉은색의 신비한 노을은 백두산에 새겨진 김 위원장의 친필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을 비췄으며, 19일에도 정일봉 상공에서 30분간 관측됐다고 했다.

특히 함흥시 동흥산 언덕에 있는 김 위원장 동상 주위에서는 백학이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통신은 “20일 오후 9시20분께 날아온 백학이 동상 위를 세 번 돌고 나무 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오후 10시께 평양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네 번째로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아침 8시30분께 성천군 신성천노동자구에 위치한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신성천 콘크리트 동발공장의 조의식장에 한 쌍의 산비둘기가 나타났다”며 “산비둘기들은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부리로 창문유리를 계속 쪼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산비둘기들은 날아갔다가 다시 오기를 다섯 번이나 반복했으며 그때마다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창문유리를 세게 쪼았다. 이후 비둘기들은 조의식장 마당에 있는 복숭아나무 가지에 앉아 30분 동안 ‘슬피’ 울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김씨 일가를 칭송하는 각종 선전물을 발표했었다.

그때도 간부들에게는 김일성의 사망을 자연과 동물세계에서도 슬퍼한다는 내용의 실화소설 ‘하늘이 울고 땅이 운다’는 책자가 배포했으며 이 역시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해 북한 전역에서 신비한 자연현상이 벌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북한의 이토록 선전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을 정당화하고 대를 이은 김씨 일가를 신격화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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