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동계훈련 중인 북한군 일부 부대가 야간에 철수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동향과 관련해 “전군(全軍)적으로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동계훈련 중인 일부 부대는 주둔지로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선지역 다수 부대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994년 김일성 사망 때와 비슷하게 자체 경계근무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도발과 관련한 특이징후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은 밤새 청사 집무실에 대기하며 초기대응반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한데 이어 20일 오전 7시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기로 협의했다. 우리측은 한반도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미측 역시 이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차분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