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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러시아행에 다시 등장한 ‘연두색을 좋아하는 여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7)이 이번 러시아 방문에도 동행하면서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임을 재확인했다.

김옥은 21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를 둘러본 뒤 방명록을 작성할 때 그 옆에 서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2001년 모스크바, 2002년 극동지역 방문 때도 비서신분으로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옥은 당시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가 투병중이지만 생존해있었기에 비서 역할에 충실했었다.

하지만 올해 5월 중국 방문 당시 김 위원장과 같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경호인력에 둘러싸여 호위를 받는 등 최고의 예우를 받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도 연두색 재킷을 입어 ‘연두색을 좋아하는 여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고영희 사망 전후로 단순히 부인으로서가 아니라 국정운영까지 보좌하면서 사실상 국정 전반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음악무용대학(현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해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 사망때까지 김 위원장의 서기실(비서실) 과장으로 업무를 보좌해오며 일찌감치 정치권력의 생리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김옥은 2005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도 동석한 바 있다. 당시 김옥을 만난 남측 관계자들은 “단순한 비서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었고 약 시간과 음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 부인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북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외국방문 때마다 김옥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돼 대내외적으로 퍼스트레이디임을 보여준 셈”이라며 “다양한 형태로 북한의 각종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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