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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 美기지 매각 지지부진..평택 이전비용 마련 차질
반환 미군기지를 매각해 미군기지 평택 이전비용을 마련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8일 국방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 캠프 에드워드와 의정부 캠프 시어스 등 경기지역에서 반환이 이뤄진 매각대상 미군기지는 14곳 가운데 매각이 이뤄진 곳은 의정부 캠프 시어스, 캠프 라과디아, 캠프 홀링워터, 파주 캠프 하우즈 등 4곳에 불과하고, 매각대금도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환기지 매각을 통해 8조8600억원으로 추산되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비용을 충당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의정부에 있는 반환기지 가운데 캠프 시어즈는 전체 부지 9만㎡가 840억원에 매각됐으며 캠프 라과디아는 전체면적 13만6000㎡ 중 3분의 1인 4만5000㎡만 705억원에 매각된 상태다. 캠프 홀링워터 부지 2만9000㎡는 의정부시가 2013년까지 978억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며 올해 1만1000㎡를 210억원에 매입했다. 파주 캠프 하우즈는 총 63만6000㎡ 가운데 공원이 조성되는 8만9000㎡만 131억원에 매각됐다.

국방부는 2014년까지 의정부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동두천 캠프 님블 등 3곳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캠프 에세이욘 15만600㎡는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와 을지대학이 각각 2012년에 718억원, 1801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캠프 카일 14만5000㎡에 대해서는 의정부시가 국비 70%를 보조받아 2014년까지 850억원에 매입할 게획이다. 또 동두천 캠프 님블 6만6000㎡는 2012년 334억원에 매각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3곳의 기지 매각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국방부가 5000억~6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그쳐 2016년 완료되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파주 캠프 에드워드, 캠프 자이언트, 캠프 게리오웬, 캠프 스탠턴, 하남 캠프 콜번, 화성 매향리사격장, 동두천 짐볼스 훈련장 등 7곳은 아직 매각 시기가 불투명하다. 각각 지자체에 매각돼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 강원 춘천 캠프 페이지와 부산 캠프 하야리아도 현재 환경오염정화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매각시기가 불투명하다.

국방부 주한미군이전사업단 관계자는 “반환 미군기지를 매각해 평택 이전비용을 마련한다는 원칙이지만 경기침체로 지자체의 공여지개발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지매각이 지연되고 있다”며 “부처 간 협조 등 평택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재 묘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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