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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연평도 해상서 포격전...軍 경계태세 강화, 주민 긴급대피
남북간 상습 분쟁지역인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10일 남북한이 포 사격을 주고 받으면서 서해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 시민들은 8.15 경축일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미묘한 시점에 왜 또 북에서 포 사격을 가해왔는지 모르겠다며 긴장감 속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10일 오후 사전 예고 없이 서해 연평도 동북쪽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가해 우리 군이 3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히고, 이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께 북한 용매도 남쪽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그 중 1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오후 2시께 K-9 3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대응사격 직후 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했으며, 이에 따라 인근 해상의 어선들은 항구로 돌아왔고 포성과 안내 방송을 들은 연평도 주민들도 급히 대피소로 몸을 숨기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지금까지 우리 군과 주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면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한 쪽에서 포성이 들리자 놀란 주민 100여명이 대피소 6곳으로 분산 대피했다가 20~30분 후 상황이 종료되자 대피소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놀란 가슴은 한동안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북한의 포 사격이 이뤄진 용매도는 NLL에서 11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연평도와의 거리는 19km 정도다. 포탄이 떨어진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서해상 시계가 1km에 불과하기 때문에 NLL을 넘었다는 것을 정확히 식별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관측장비에 의해 NLL을 넘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1시25분께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경고통신을 하고 이후 대응수준을 정했다”면서 “함정 근처에 가해진 위협이면 즉각 조치했겠지만 NLL 선상까지만 왔기 때문에 우리도 NLL쪽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군의 사격훈련 기간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대한 사전예고는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실수로 사격한 것인지 의도적인 사격인지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격이 이뤄진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도 “북한이 또 연평도에 포 사격을... 주민들이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라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확히 말하면 연평도가 아니라 북방한계선입니다.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북한이 연평도 인근에 포격했네... 내일 주식도 볼만하겠어요”라고 술렁이고 있다.

아이디 ‘luvsa916’의 트위터리안은 “일본은 독도, 북한은 연평도, 주식은 떨어지고 날씨는 덥고 잔인한 8월이네요!”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1월23일 연평도에 포 50여발을 난사했다. 이 포격사건으로 해병대원과 민간인 등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은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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