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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탄10용사’ 62주기 추도식 파주서 4일 오전 11시
1949년 개성 송악산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육탄10용사’를 기리기 위한 추도식이 4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통일공원 내 육탄10용사 충용탑 앞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육종언 육탄10용사기념사업 회장, 서형석 육군 보병 제1사단장, 참전유공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헌화와 분향, 추도사, 추념사, 헌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육군 15사단 수색대대 진혁 중사 등 14명이 육탄10용사상을 수상한다.

육탄10용사는 6ㆍ25전쟁 발발 1년여 전인 1949년 5월 4일 송악산 비둘기고지 등을 탈환하기 위해 특공대로 자원해 포탄을 가슴에 안고 적지에 뛰어들어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장렬하게 산화한 국군 1사단 고 서부덕 육군소위와 고 박 창근ㆍ김종해ㆍ윤승원ㆍ이희복ㆍ박평서ㆍ황금재ㆍ양용순ㆍ윤옥춘ㆍ오제룡 일등상사다.

당시 국군 제1사단 제11연대는 개성 북방 송악산 일대를 경비하던중 1949년 5월 3일 북한군 제1사단의 기습을 받았다. 곧바로 38선 남쪽 100m 지점에 나란히 연결된 292고지ㆍ유엔고지ㆍ155고지ㆍ비둘기고지의 4개 고지가 그들에게 점령됐다. 11연대는 즉시 역습했으나 유리한 지형에 아군이 과거 구축해 놓은 10개소의 토치카(두께 1.5~2.5m의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영구진지로 내부에 기관총 등이 주로 설치된다)에서 적이 완강하게 저항함에 따라 탈환에 실패했다.

이때 예비대로 전투에 투입된 연대 하사관교육대의 서부덕 이등상사가 제일 먼저 손을 들고 특공대로 자원했다. 김종해 상병 등 나머지 인원도 가세해 모두 10명으로 특공대가 편성됐다. 이들은 81㎜ 박격포탄에 수류탄을 장치한 급조 폭발물을 가슴에 안고 적진으로 돌격했다. 적의 포화를 뚫고 돌진하는 동안 일부 대원은 적탄에 다리와 팔, 복부 등에 관통상을 입었음에도 육탄공격을 감행해 토치카 10개소를 모두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아군은 때를 놓치지 않고 돌격해 적 사살 137명, 기관총 등 114정의 무기를 노획하고 4개 고지를 모두 탈환하는 대전과를 거두었다. 이 전투가 ‘송악산 전투’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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