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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방한, 대북식량지원 분기점 될듯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6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가동 및 대북 식량 지원, 6자회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조율에 나서 한반도 정세 변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클린턴 장관의 방한은 북한과 중국이 6자회담 전 남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주변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에 도착,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저녁 7시부터 관저에서 만찬을 겸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한은 미국측에서 적극 추진했다는게 외교가의 설명이다. 외교가 한 관계자는 “일본 대 지진과 원전 사태 이후 일본 방문을 추진하던 중,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국과도 북한 문제 및 아프가니스탄 등 현안 협의가 필요하다는 미국 외교가의 입장이 적극 반영됐다”며 “대북 쌀 지원 재개, 북한 UEP 처리 및 비핵화 문제가 양국 장관 회동을 통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문제에 대해 미국은 아직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재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북한 식량난의 상황, 타 지역과의 비교, 2009년 모니터링 요원 추방 문제 해결을 꼽은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어느정도 해답을 내놔야 미국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 의회 일각에서는 모니터링 요원 추방 후 북한 당국이 임의로 회수한 2만톤의 식량이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돼야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UEP의 유엔 안보리 제재, 그리고 6자회담에서도 신중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특히 튀니지를 시작으로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등에서 계속되고 있는 중동 정세 격변은 그동안 미국 외교의 당면 과제 중 하나였던 북한 비핵화 논의를 상당시간 뒤로 미루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이 완강히 버티고 있는 북한 UEP 문제의 유엔 안보리 논의, 또 한미 양국이 현 단계에서 추진을 거부하고 있는 6자회담에 미국이 적극 뛰어들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이번 양국 장관 회담에서 최근 북한과 중국이 외교 당국자들이 만나 기자들에게 언급한 남북 핵 회담 등 최근 정세 변화 조짐에 대한 평가 및 대처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현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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