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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2전차 흑표 파워팩 국산 쓸까, 독일제 쓸까
국산 명품무기로 꼽히는 K2전차(흑표)의 핵심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을 국외 조달 또는 국내 개발할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있다.

특히 방사청이 최근 국산 파워팩 개발시험평가 결과, 88개 항목에서 70개 항목이 기준을 충족하고 18개 항목에서 기준미달되어 결과적으로 국산제품을 ’기준미달‘로 판정하면서 국산 기술력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오후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제48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를 열어 K2전차의 초도 생산분 100대에 장착할 파워팩을 독일로부터 수입해 2012년 15대와 2013년 85대를 전력화하자는 방사청 상정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작년 12월 파워팩 결함이 재발하자 국산 파워팩을 장착해 2014년부터 전력화하는 방안과 독일제품을 수입해 2012년 전력화하는 2개 대안을 마련해 검토작업을 거친 끝에 일단 독일제를 수입해 전력화하는 쪽으로 안을 확정해 방추위에 상정했다.

이런 결정은 작년 12월 방추위에서 오는 2012년 K2전차 전력화를 위한 양산계약을 체결키로 하면서 함께 상정한 ’K2전차 양산계약 이후 파워팩 결함 발생시 대안‘ 규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안은 개발시험평가 일정의 단순 지연시에는 국산 파워팩으로, 개발 가능성이 불투명하거나 일정 차질이 클 경우에는 수입 파워팩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추위에 상정된 안이 의결되면 2012년 독일제 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 15대가 양산돼 육군 기계화부대에 배치된다. 이에 파워팩 관련 국내 업체들은 국산제품의 성능시험이 입증된 시점에서 독일제를 수입하는 것은 업체 피해와 함께 방위산업육성 정부정책에 위배되고 막대한 국부유출 등이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청과 전차 생산업체인 현대로템 측은 “국산 제품의 개발시험평가 결과 기준미달로 판정되어 기술력을 입증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전력화를 마냥 미룰 수없다”며 “독일제품 일부를 도입해서라도 전차를 생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로템의 한 관계자는 “K2전차 관련 업체는 1400여개로 추정되며 이중 파워팩 관련 업체는 249개”라며 “어느 경우든 피해가 예상되지만 파워팩 국산개발 완료를 기다리다가 1100여 협력업체가 투자비 손실 또는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결국 논란은 파워팩을 국내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는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최근 국산 파워팩 개발시험 평가 결과 88개 항목 중 70개 항목이 기준을 충족했고 18개 항목(14개 미실시항목 포함)은 기준미달했다. 14개 항목은시험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4개 항목만 기준미달됐으나 방사청은 미실시한 것까지 포함해 18개 항목은 기술보완 후 재시험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됐다.

방사청은 “개발시험 평가 결과는 기준미달로 판정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지난 22일 업체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국내 파워팩 관련 업체 측은 지난 18일 1차 시험 결과, 작년에 문제가 됐던 냉각팬 속도제어 성능 미흡에 따른 엔진 손상 결함은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체 측은 “대기온도 25℃ 조건에서 급가속 후 엔진 최대속도 주행시 냉각수 온도 103℃ 이상에서 냉각팬 속도가 5400rpm 이상 회전하는 것을 기준으로 성능확인 시험을 했다”며 “시험 결과 냉각팬 최대속도가 5760rpm 이상 도달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동일한 조건에서 수입 파워팩은 5490rpm”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추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오늘 회의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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