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 주민 27명을 17일 오후 1시 서해상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16일 오후 5시께 판문점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를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이같이 통보했다.
통일부는 “17일 오후 서해상 기상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송환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북측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
정부는 27명의 인계 장소로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좌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5일 북측과의 송환 합의 이후 가급적 빨리 송환할 예정이었지만 서해상파고가 높아 이날 송환은 이뤄지지 못했다.
북측이 송환 계획에 동의하면 북한 주민 27명은 표류 40일 만에 송환된다.
인천 모 군부대 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27명은 해군 군함이나 해경정에 의해 연평도 인근까지 이동한 뒤 자신들이 타고온 선박으로 옮겨 NLL을 넘어 돌아갈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은 설 연휴인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넘어왔으며 정부는 이들이 단순 표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정부 합동신문조 조사 결과, 31명 가운데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은 남측으로 귀순을 결정했으며, 나머지는 북으로 귀환을 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