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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덴만에 군함1척 추가파견 가능할까
해적 보복위협 속 軍 안전대책 강화방안

4500t급 6척밖에 없어

해군력 공백 우려 목소리도


“2300t급 조기 전력화

초계함 추가확보 통해

아덴만 안보 확보해야”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이 준동하고 있는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한 전략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타격을 입은 해적들이 보복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군함 1척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으며, 미국과 오만 등 우방 국가들과 공조 강화도 적극 추진된다.

▶동맹ㆍ우방국, 완벽한 공조=우리 해군이 ‘아덴만 여명작전’을 완벽하게 이끌어 인질을 모두 구출하고 해적을 소탕하기까지는 미국과 NATO 연합함대, 오만의 전폭적인 협조가 큰 도움이 된 만큼 향후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으로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에 나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아덴만 여명 작전’이 시작된 순간 하늘에 떠 있던 미군의 P-3C 초계기가 삼호주얼리호에 뒤섞여 있던 인질과 해적의 정확한 위치와 신원을 좌현 선미에 3명, 선교에 4명, 중갑판에 4명 등으로 확인해줬다. 공중에서 경계ㆍ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갑판 상황을 현미경 보듯이 살피던 미군 초계기의 연락에 우리 해군은 “감사하다. 작전에 참고하겠다”고 응답한 뒤 UDT 요원들의 진입 경로를 지시했다.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도 작전 해역에서 비상 대기하며 최영함의 후방 작전을 도왔다. 구축함에 있던 헬기는 우리 측 요청을 받고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오만으로 즉각 이송했다. 앞서 연합해군 사령부는 해적이 추가로 배를 보냈다는 정보를 파악, 전달함으로써 우리 군이 작전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덴만에 군함 추가 파견 검토=현재 한국형 구축함 1척으로만 구성돼 있는 청해부대의 전력 증강을 위해 군수지원함 1척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원해 작전이 가능한 4500t급 구축함은 6척밖에 없어 1척이 추가로 나가면 한반도 방어 임무에 제한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군수지원함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함이 소속돼 활동 중인 소말리아 연합해군사령부(CTF-151)는 현재 12개국 함정 30여척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은 전력을 배치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최소 함정 4척을 운용 중이며 일본ㆍ중국ㆍ러시아 등도 2~3척의 함정을 파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적들의 선박 납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해부대의 전력이나 대테러 장비 보강 등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군사전문가들은 2014년으로 예정된 차기호위함(2300t급)의 전력화 시기를 앞당기고 초계함(1200t급)을 추가 확보해 연안작전에 투입함으로써 소말리아에 구축함을 추가 파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럴 경우 안보가 너무 아덴만으로 쏠리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증강되는 차기호위함과 초계함으로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방안이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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