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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덴만 쾌거’ 주역 UDT 지옥훈련은 끝이 없다
체감온도 영하 20℃를 밑도는 칼바람이 강타한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 해안가. 전투복 안에 습식 잠수복을 착용한 UDT 작전팀이 고무보트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은밀하게 기동한 작전팀은 가상의 적지 해안을 500m 정도 남긴 지점에서 차디찬 바닷속에 몸을 던졌다.

‘아덴만 쾌거’의 주역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이 혹한의 추위 속에 3주간의 동계훈련에 돌입했다고 해군이 25일 밝혔다. 이날 해안에 상륙한 작전팀은 침투조를 편성, 육상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고 퇴각하는 방식으로 훈련했다.

100여명의 UDT 대원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냉해 극복훈련을 시작으로 주ㆍ야간 해상침투 및 퇴출훈련, 심해잠수훈련 등으로 이어진다. 산악행군, 전술기동, 표적타격 훈련, 폭발물 처리 및 대테러 진압훈련 등 육상훈련도 전개된다. UDT 요원들은 해상과 수중은 물론 육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각종 침투 및 타격기술을 연마한다. 이번 훈련은 가상 적지에 침투해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해상을 통해 퇴각하는 적지 종심작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보트와 잠수정, SDV(Seal Delivery Vehicle) 등 각종 해상 및 수중 침투장비도 동원됐다.

특전여단 1대대장인 도진학 중령은 “이번 훈련은 지금 당장 싸워 이기는 전투기술 배양을 위해 실전 위주로 편성했다”며 “대원 모두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강한 정신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100%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군 특수전여단은 6ㆍ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6월 한국함대 제2전단 해안대 예하에 수중파괴대(UDT:Underwater Demolition Team)가 편성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1968년 폭발물처리(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임무, 1976년 전천후 타격(SEAL:Sea Air and Land), 1993년 해상대테러(CT:Counter Terror) 임무가 부여되면서 해상, 육상, 공중 어디서나 임무가 가능한 전천후 특수부대로 거듭났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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