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관계 순조로운 발전 실현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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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GP(감시초소) 시범철수 파괴현장 상호검증이 진행된 12일 우리 군의 최근 외국산 무기체계 도입 결정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긴장완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이란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는 최신 전투폭격기와 잠수함 외에도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최신반잠기(해상초계기), 지대공 요격미사일 등 수많은 군사장비들을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나라로부터 끌어들이기로 하였다”며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군부세력은 정세의 요구와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배치되게 해외로부터의 군사장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도발적인 전쟁연습소동을 벌려놓으면서 대결기운을 고취하고 있다”며 “이것은 조선반도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제거와 적대관계 종식을 확약한 북남 군사분야합의서의 이행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와 마주앉아서는 북남사이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위험제거를 위한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돌아서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과 전쟁연습에 나서는 이중적 태도는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대화 상대방을 겨냥한 그 어떤 형태의 군사적 행동도 결국은 서로의 신뢰를 해치고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대결기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북남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실현해나갈 수 없다”며 향후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대화의 막 뒤에서 벌어지는 범죄적 흉계의 산물’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군의 조기경보레이더와 해상초계기 도입 계획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체한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 등을 거론해가며 “조선반도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적대관계 종식을 확약한 북남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배치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군부당국에게 묻건대 과연 지금이 어느 때이기에 군사적 망동을 부려대는가”라면서 “앞에서는 북남사이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위험 제거를 위한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의 칼을 가는 남조선 군부의 이중적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남합의들에 배치되고 조선반도정세 완화 흐름에 역행하는 군사적 대결소동은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남조선 군부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소동이 온 겨레의 한결같은 비난과 규탄을 받고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화와 대결, 평화와 전쟁책동은 결코 양립될 수 없다”면서 “남조선 군부 당국은 이것을 똑똑히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달 말 정경두 국방장관 주재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Ⅱ 사업으로 이스라엘 ELTA사의 ‘그린파인 블록C’를 구매하고, 해상초계기-Ⅱ 사업으로 미국 보잉사의 ‘포세이돈’(P-8A)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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